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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반려동물학을 선택했을까? 사람보다 동물과 가까워진 이유

mclean 2025. 6. 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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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학과 입학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의 모습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취업이 잘되는 전공, 부모님이 좋아할 학과, 점수에 맞춘 안정적인 선택을 고민하죠. 저 역시 한때는 간호학과나 컴퓨터공학과처럼 남들이 선호하는 길 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나는 정말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진심인가?

그 답은 단순했습니다.
동물과 함께할 때.
그냥 귀엽다,癒される(위로가 된다) 수준이 아니었어요. 말이 안 통해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 사람보다 동물이 더 솔직하고 편하다고 느낀 순간들이 쌓여갔죠. 그렇게 저는 반려동물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세요.
왜 요즘 이렇게 동물 관련 전공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질까?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에요. 실제로 2024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그만큼 펫 산업과 관련된 전문 직업군도 급성장 중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에서는 단순한 진로 선택기 이상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반려동물학, 단순히 동물 좋아해서 선택해도 될까?

진짜 이유는 감정적 연결, 동물이 사람보다 쉬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동물 좋아해서 전공까지 선택한 거야?
솔직히 말하면, 네.
그런데 그 좋아함 에는 감정적 이유가 깊이 담겨 있었어요.

  • 어릴 적 가족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때, 옆에 있던 건 키우던 믹스견 밤이 였어요.
  • 사춘기 때 친구 관계로 힘들었던 시절, 제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 건 고양이 콩이 였고요.

동물은 판단하지 않아요.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표현이 서툴러도 기다려줍니다.
그런 유일한 존재와의 관계가 저를 반려동물학으로 이끌었어요.

단순히 '귀여움'만으론 부족하다: 전공의 현실

물론, 동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공을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힘든 결정이에요. 반려동물학은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분야거든요.

  • 해부학, 생리학 같은 기초 생명과학부터
  • 반려동물 행동교정학, 동물복지론, 펫푸드 제조학
  • 현장 실습은 물론, 보건 위생, 수의용품 관리까지 다루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귀여운 동물과 놀기 위한 학문 은 아니에요.
사람과 동물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전공입니다.


사람보다 동물에게 마음이 더 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관계보다 동물과의 신뢰 관계 가 더 자연스러웠던 이유

혹시 이런 감정, 느껴본 적 있으세요?
사람보다 동물과 있는 게 편하다.
이 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실제로 2023년 한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67%는 동물이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위안이 된다 고 응답했어요.

왜일까요?

  •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 나를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요.
  • 어떤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줘요.

특히 대인관계에 지친 사람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장인, 감정 표현이 서툰 청소년일수록 동물과의 관계에서 큰 치유감을 느끼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감이 클수록 동물과의 친밀감은 커진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정서적 연결은 희박해지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동물은 사람들에게 조건 없는 관계 의 상징이 되었고, 이건 단순한 취미나 애완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문화적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학을 선택하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배우는 것들: 과학부터 복지까지, 정말 다양한 실무 교육

반려동물학 전공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생명과학 기반 지식
    • 해부학, 생리학, 유전학 등 기본적인 동물의 몸 에 대한 이해
  2. 행동 및 훈련, 심리 분야
    • 반려동물 행동심리학, 사회화 훈련, 문제행동 교정 등
  3. 동물 복지 및 산업 이해
    • 펫산업 트렌드, 펫푸드 개발, 유기동물 보호, 관련 법규

이걸 바탕으로 취업 분야도 꽤 다양해요.

  • 펫푸드 R D나 펫케어 스타트업
  •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보호소
  • 동물행동교정사, 애견 미용사, 펫시터,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 동물병원 매니저, 수의테크니션

동물 좋아해 전문가로서 가치 전달 로의 전환이 핵심입니다.


사람보다 동물과 더 잘 통하는 나 괜찮을까?


흔한 오해: 사람과 어울리기 싫어서 동물을 택했다?

아니에요. 사람을 피해서가 아니라, 동물과 더 잘 통하기 때문에 택한 겁니다.
저 같은 사람들, 요즘 정말 많아요. 반려동물학과 학생들 대부분이 비슷한 배경과 동기를 갖고 있고요.

이건 사회적 회피나 고립이 아닌, 새로운 공감 방식의 선택입니다.

실제 경험으로 느낀 성장의 기회

전공 수업 중 유기동물 사회화 훈련 프로젝트 에 참여한 적 있어요.
처음엔 두려움으로 웅크렸던 아이들이, 3개월 후 제 다리에 꼬리를 감고 잠들 때,
아, 내가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처음엔 저도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했지만, 지금은 확신합니다.
반려동물학은 단순한 전공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에요.
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요.

만약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도 사람보다 동물이 더 편해
동물과 함께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
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이미 좋은 출발입니다.


정리하며: 감정이 아닌, 가능성으로서의 선택

  • 반려동물학은 단순한 감정적 선택이 아니라 전문성과 미래성을 갖춘 학문입니다.
  • 사람보다 동물이 편하다 는 감정은 회피가 아닌, 새로운 공감 방식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트렌드, 산업 확장, 개인의 치유까지 연결된 입체적인 진로 선택이 가능해요.

혹시라도 망설이고 계신다면, 한번 진심으로 고민해보세요.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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